정치
與 영입인재 4호 소병철 前고검장 "노무현 정부 미완의 숙제 檢개혁 반드시 이룰것"
입력 2020-01-05 15:07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영입인재 4호`인 소병철 전 대구고등검찰청 고검장에게 당원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 2020.1.5 [김호영 기자]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고검장 출신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62)가 더불어민주당 4호 영입인재로 낙점됐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줄 인사다.
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어 네 번째 영입인재인 소 전 고검장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4월 총선을 노리고 영입한 첫 법조출신 인사다. 소 전 고검장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 행복을 잠시 내려놓고 국민이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자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정치를 통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미완의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미완의 과제'란 바로 검찰개혁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 방안 '희망을 여는 약속- 변화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다"면서 "그 때 그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제 가슴에 숙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소 전 고검장은 "권력을 쫓지 않고 정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검사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검찰개혁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선배로서 그들의 사명감을 지켜주고 당당한 검사로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열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 전 고검장은 전남 순천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3번이나 추천되면서 최다 추천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평검사 시절부터 자신의 성씨를 빗댄 "소처럼 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소 전 고검장은 검찰 퇴직 후 고질적인 전관예우 관행을 끊기 위해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일체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아 법조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남성 직장인 원종건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차례로 영입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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