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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더블에도 고개숙인 돈치치 "내가 망쳤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05 14:27 
샬럿에게 패한 돈치치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루카 돈치치(20)는 자신의 경기 내용에 대해 자책했다.
돈치치는 5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샬럿 호넷츠와의 홈경기에서 39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연장 끝에 120-123으로 졌다. 3쿼터를 40-23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돈치치는 4쿼터 막판 두 차례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다.
돈치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쿼터에 내가 망쳤다.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끔찍했다. 더 나아져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재차 "끔찍한 선택을 했다. 4쿼터 막판과 연장에 보여준 내 모습은 내가 아니다. 더 나아져야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돈치치는 이날 시즌 열 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 1995-96시즌 제이슨 키드가 기록한 댈러스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9회)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록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경기전 인터뷰에서 릭 칼라일 감독이 자신에 대한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늘 선수편을 들어주신다. 그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농구는 원래 몸싸움이 심한 게임이다.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며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1쿼터에서 패한 경기"라며 초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드도 잡았고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상황을 고려하면 좋은 흐름이었다. 상대를 인정해줘야 한다. 샬럿은 경기 내내 끈질기게 싸웠다. 우리는 막판에 필요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팀 전체가 클러치 상황에서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 문제에 대해 분석할 때가 아닌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어떤 리그든 초반에 리드를 허용하면 이기기 어렵다는 것은 잘 증명된 내용"이라며 재차 1쿼터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에게 3점슛 오픈 찬스를 내주거나 여기저기서 턴오버가 나왔다"며 몇몇 작은 실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댈러스는 현재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칼라일은 "곧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모른다"며 빠진 선수의 공백을 아쉬워할 시간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틀 뒤 시카고 불스를 홈으로 불러 상대하는 그는 "시카고는 오늘 상대한 팀과 비슷한 점이 많은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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