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8조사위, 전두환 씨 조사 시사…옛 광주교도소 추가 발굴
입력 2020-01-05 08:40  | 수정 2020-01-05 10:28
【 앵커멘트 】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18 진압 작전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온 전두환 씨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기념재단은 최근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미확인 유골에 이어 추가 발굴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왜 이래!"

지난해 전두환 씨의 광주 법정 출두 모습입니다.

그동안 전 씨는 발언이나 자서전 등을 통해 5·18과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당시 발포 명령 지휘 체계를 조사하다 보면 전 씨를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떻게 조사할 건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 "신군부의 정권을 탈취하기 위한 집권 음모가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했다. 그것은 남북 분단 상황과 거짓된 남침 정보를 가지고 이뤄졌기 때문에…."

집단살해죄에 대해 국내법으로 어렵다면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사 방해를 우려했던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 2명도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옛 광주교도소에서 나온 41구 유골에 대한 추가 발굴 작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5·18 직후) 11공수가 내려와서 뒷정리를 했습니다. 가매장 했던 곳이나 자기들이 저지른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을 법한 흔적들을 쭉 정리했어요. 시신 처리도 그 무렵에 했던 것으로 나와 있고…."

광주시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추진 중인 솔로몬로파크 공사를 중단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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