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월 6~10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0'과 이달 옵션만기 수급변수에 시장의 초점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장기 중심 추세선인 코스피 60월 이동평균선(환산 지수대 215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2020년 시황에 대한 여전한 낙관론에도 단기적으론 외인·기관 프로그램 현선 포지션 매물출회에 기인한 시장 깔딱고개 통과과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150~2200선이다.
오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이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도 행사에 참여해 신(新) 가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9일에는 1월 옵션 만기가 예정돼있다. 1월 옵션만기는 연말에 배당 투자를 노리고 유입된 차익거래 잔고의 1차 청산 시기로 1월 만기의 프로그램 매매는 대부분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상황 반전의 트리거는 외국인 러브콜 전면화와 한국 수출 회복에 근거한 국내증시 실적 눈높이 개선 여부가 될 것"이라며 "1분기 지수 2200선을 전후한 인덱스 횡보등락과 함께 종목장세 추세화에 무게를 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전략에 대해 "현 주가와 밸류 메리트로 본다면 연말 양도세 대주주 요건 회피 관련 물량출회 과정은 코스닥 중소형주 저가매수의 호기로 기능할 전망"이라며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의 해빙전환 등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바닥통과와 함께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추가도약을 암시하는 '탑다운' 측면의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책부양, 사드 리스크 완전 해빙 등은 올해 중국 소비재 관련주의 부활 가능성을 역설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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