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항에서 기다렸다 드론 공습"…막전막후
입력 2020-01-04 19:30  | 수정 2020-01-04 19:45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의 막전막후가 드러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지시에 따라 공항에서 대기하던 미군이 드론을 이용해 공습 작전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도로 한복판,

완전히 폭파된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당시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건 미군의 드론을 이용한 공습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솔레이마니의 동선을 파악해왔던 미군은 일명 '임기 표적 방식'이라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사전에 공습 위치를 정하는 대신, 공항에서 기다렸다가 실시간으로 솔레이마니의 이동 경로를 따라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것입니다.


이날 공습 작전의 기밀 유지를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지도부는 미 전역에 뿔뿔이 흩어져 있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습 당시 투입된 드론 'MQ-9 리퍼'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릴 만큼 현존하는 군용 드론 중 가장 공격력이 막강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 위치한 개인 리조트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아이스크림 만찬을 즐기며 사망 소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기회가 생길 경우 솔레이마니를 제거해도 된다는 비상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