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면 400원·와인 4800원…판 커지는 최저가 경쟁
입력 2020-01-04 19:30  | 수정 2020-01-04 20:22
【 앵커멘트 】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자 손님을 잃은 대형마트들이 내세운 건 초저가였습니다.
비싼 술로 통하던 와인을 한 병에 5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파는 등 파격 할인에 나선 건데, 온라인과 편의점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 입구에 잔뜩 진열된 와인, 단 돈 4900원에 판매됩니다.

현지 와이너리와 대량 계약해 원가를 낮춘 덕분에 가능한 가격입니다.

▶ 인터뷰 : 명용진 / 대형마트 와인MD
- "계속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고요. 현재 판매량이 115만 병으로 기존 예상대비 2배 이상의 판매를…."

그러자 또다른 마트에선 100원 더 싼 4800원짜리 와인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온라인에 뺏긴 소비자들을 마트로 돌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최저가 정책을 펼치는 겁니다.


생수 300원, 라면 400원, 물티슈 700원 등 품목도 점점 늘면서 마트를 찾는 고객 수도 이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안중각 / 서울 성수동
- "저는 온라인이 편해서 많이 구매하고 있는데요. 마트 와보니까 가격도 저렴한 것들이 있고…."

▶ 인터뷰 : 이경주 / 서울 마곡동
- "깜짝 놀랐어요. 온라인으로 샀을 때 못지않게 가격이 싼 게 되게 많아요."

이처럼 대형마트의 최저가 전략이 먹혀들자 편의점은 물론 이미 낮은 가격과 당일 배송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온라인몰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초초저가 경쟁의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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