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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경험 日지도자들 “한국 야구, 팬 여론 의식하는 분위기”
입력 2020-01-04 13:41 
한화 이글스에 몸담았던 쇼다 고조 코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BO리그를 경험한 일본인 코치들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3일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야구대표팀의 라이벌인 한국 대표팀을 분석했다. KBO리그에서 SK와이번스에서 타격코치를 지낸 이세 다카오 코치와 역시 SK에 몸 담았고, 한화 이글스, KIA타이거즈 코치를 역임한 쇼다 고조 코치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쇼다 코치는 일본이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라며 그 이유를 한국보다 두꺼운 선수층으로 꼽았다.
일본 야구는 야구 종목이 올림픽에서 부활한 도쿄올림픽을 금메달을 딸 적기로 보고 있다. 올림픽에 야구가 정식종목이던 시절,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일본이다. 역시 일본을 위협할 가장 큰 적수로 한국을 보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면 병역 혜택을 받는 한국을 일본은 경계를 해왔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병역 특례가 실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요소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부분이 도쿄올림픽에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쇼다 코치는 도쿄올림픽에서 병역 혜택이 한국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일 수도 있지만, 이미 대다수 주요 선수들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고 예상했다.
오히려 여론을 더 의식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쇼다 코치는 한국은 정치도, 야구도 여론이 움직인다. 결과를 내면 박수를 받지만, 반대의 경우 역적처럼 많은 비난을 받는다. 프리미어12에서 부진했던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도 힐난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언론 보다 팬들의 여론을 걱정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 코치는 일본의 탄탄한 마운드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세 코치는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한 불펜 삼총사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가이노 히로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있다면 올림픽에서 그 어떤 팀도 쉽게 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다.
다만 이세 코치는 하지만 프리미어12와 올림픽은 다르다. 별개의 대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을 당부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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