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여상규, 황교안 압박…리더십 위기에 '수도권 출마' 카드

【 앵커멘트 】
그 동안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말을 아껴왔는데요, 어제(3일) 전격적으로 수도권 출마카드를 던졌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앞서 당내에서 제기된 황교안 지도부 책임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통합'을 주장해 온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작심한 듯,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 포기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통합의 화두는 공유하면서도 소리에 집착하면서 머뭇거릴 때가 아닙니다."

김 의원은 또,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있는 정치인은 용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불출마 선언을 한 여상규 한국당 의원 역시 황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그제)
- "비대위 체제로 가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 지도부는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당 일각에선 패스트트랙 쟁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지도부 책임론을 두고 비대위 출범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황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역시, 이 같은 리더십 위기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리더십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삭발과 단식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던 황 대표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