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청와대 선거개입' 추미애 측근 소환…수사로 배수진 치나
입력 2020-01-04 13:38  | 수정 2020-01-04 15:02
【 앵커멘트 】
그런데 검찰이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그제(2일) 추 장관이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에서 일했던 측근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관련한 수사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진우 전 더불어민주당 비서실 부실장이 2017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일정입니다.

당시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었던 송철호 울산시장과 오찬, 내년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대책 논의라고 적혀 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공교롭게도 추 장관이 임명된 당일 정 전 부실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과 장환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만남을 정 씨가 주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2018년 1월, 송 시장과 장 행정관이 또다시 만났다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부실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만남을 주선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인 친분 때문이었고, 당 대표였던 추 장관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검찰이 송 시장의 단수 공천에 당 차원의 개입을 확인하려고 자신을 조사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 장관을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뤄졌지만,

법조계에서는 고발 하루 만에 당사자를 소환한 것은 이례적인 만큼, 추 장관 인사를 앞두고 검찰이 수사로 배수진을 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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