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노래주점 화재 8명 숨져…제때 대피 못 해 참변
입력 2009-01-15 04:45  | 수정 2009-01-15 09:07
【 앵커멘트 】
어제(14일) 저녁 부산 영도구 한 노래주점에서 불이나 8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이들은 모두 같은 회사 동료로 회식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지하 노래주점에서 불이나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안진우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지하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건물 지하로 진입해 보려 하지만 유독가스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기에 질식한 부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건물 밖으로 옮겨집니다.

지하 노래주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제저녁 8시40분쯤.


이번 화재로 43살 김 모 씨 8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숨진 김 씨 등은 같은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동료로 회식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불은 주점 내부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장소가 지하인데다 유독가스가 건물 전체로 번져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불이 나자마자 주점 종업원 등은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왔지만, 손님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출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불이 났다며 같이 움직일 생각을 해야지, 질식할 정도면 몇 분은 지났는데, 처음 오는 사람은 통로를 모르잖아요."

불이 난 곳은 소방서와 불과 2분여 거리에 있었지만, 소방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유독가스가 건물 전체를 뒤덮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또 지하 노래주점의 좁은 공간과 통로도 화를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건물 소방점검은)2008년에 정상이었고, 2006년도에는 몇 가지 지적을 받아서 완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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