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 ‘그리스’ 정대현 “아이돌 색안경? 더욱 노력하자는 생각 뿐”
입력 2020-01-04 08:01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 중인 가수 겸 배우 정대현. 제공│STX라이언하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보이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가수 정대현(26)은 요즘 말그대로 ‘열일 중이다. 최근 첫 번째 싱글앨범 ‘아잇(Aight)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대현은 곧바로 ‘올 뉴(ALL NEW) 뮤지컬 ‘그리스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로큰롤 문화를 배경으로 여름 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재회하게 된 대니와 샌디의 사랑이야기를 주축으로 10대들의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다룬다. ‘그리스는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정대현은 라이델 고등학교의 킹카이자 잘생기고 매력적인 주인공 대니 역을 맡아, ‘그리스 앙코르 공연에 합류했다.
앙코르 공연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어서 고민을 조금 했어요. 기존의 배우들은 완벽할 정도로 합이 맞춰진 상태고 저는 추가적으로 그런 부분을 캐치해야 했기 때문에 고민했죠. 일단 작품 자체가 누가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그리스가 ‘스타 등용문이라는 수식어가 있잖아요.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죠.”
197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뮤지컬 영화 ‘그리스는 당시 아이돌 스타였던 존 트래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3년 한국 초연 이후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26회의 프로덕션으로 약 25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뮤지컬 ‘그리스는 조정석, 주원, 엄기준, 김무열, 이선균, 한지상, 김소현, 조여정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스타 등용문으로 손꼽히고 있다.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 부담감을 조금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 건 캐릭터가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대본을 읽었을 때 캐릭터가 와 닿더라고요. ‘오늘만 살자는 게 공감이 됐어요. 아무래도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7년을 살다보니 오늘에 집중했거든요.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즐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죠.”
정대현은 이번 ‘그리스 대니 역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정대현은 자신만의 대니를 만들기 위해 오로지 대본만을 참고했다고. 그는 대본 안에서 최선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 최고의 것을 찾자는 생각으로 연기나 움직임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정대현은 아이돌의 뮤지컬 출연과 관련한 일부의 색안경 낀 시선에 대해 "그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공│STX라이언하트
비에이피 멤버로 수많은 라이브 무대에 섰던 정대현이다. 그는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안무를 배우는 능력치가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라면서 ‘그리스는 장르적인 부분에서 안춰본 춤 장르가 있어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빠르게 배우면서 좀 더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대현의 뮤지컬 출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간 뮤지컬 ‘올슉업, ‘나폴레옹 등에 출연했다. 정대현을 비롯해 수많은 아이돌이 뮤지컬에 도전했고, 실력을 보여주며 뮤지컬계에서 인정을 받아왔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저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을 느껴보진 못했어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에요. 남들보다 빠릿빠릿 움직이려고 하고 있죠. 예전엔 ‘색안경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 뮤지컬계에서 그런 시선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하고 잘하면 그런 말을 듣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