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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기생충’, 골든글로브 축포 터트릴까[MK무비]
입력 2020-01-04 07: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계는 ‘기생충 열풍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도 품에 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앞두고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이 최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송강호, 이정은과 한진원 작가,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가 함께 탑승했다. 조여정 역시 바쁘게 합류했다.
현재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처음인데다 해외 외신이 일제히 수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쳐 기대가 한껏 오른 분위기다.
봉 감독은 감독상을 놓고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 토드 필립스(조커) 등 4명의 거장과 경합을 펼친다.

각본상 후보에는 기생충 이외에 원스 어 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 올라 역시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이 지명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한편, ‘기생충은 흑백판(black-and-white version)으로 리메이크돼 오는 22일부터 내달 2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2020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개봉 이후 영화를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는 실험 차원에서 흑백판 출품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F.W.무르나우의 1922년 작 흑백 무성 호러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영감을 받은 것.
‘기생충은 미국 시장에서 2천200만 달러(255억 원), 전 세계에서 1억2천600만 달러(1천460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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