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광진구 클럽 폭행 알고보니…가해 남성 모두 '체육인'
입력 2020-01-03 19:30  | 수정 2020-01-03 20:33
【 앵커멘트 】
새해 첫날 새벽 서울 광진구의 한 클럽에 간 20대 남성이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가해 남성 3명 모두 체육을 전공한 학생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새벽, 사람들이 많이 모인 거리에 구급차 한 대와 경찰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그제(1일) 새벽 서울 광진구에서 20대 남성 3명이 20대 남성 1명을 집단 폭행한 뒤 숨지게 해 경찰이 출동한 장면입니다.

이들은 클럽에서 술에 취해 시비가 붙은 후 밖으로 나와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이곳에 쓰러져 있던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바닥에 피가 흥건하고, 튀어있고 그렇더라고요. 국과수 차가 와서 사진 찍고 검사하고…."

가해 남성들은 폭행 후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뒤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고,

집단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머리에 손상을 입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목격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 결과 가해 남성 모두 태권도 등 체육을 전공한 대학생들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가해자가 무술 유단자라고 해서 가중 처벌이 되는 조항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최길림 / 변호사
- "가중 처벌하는 구체적인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나 유단자 등의 사유는 재판부가 양형을 정할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가해 남성들을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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