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녀상 껴안은 일본 대학생 1150명, "일본은 과거사를 인정해야"
입력 2020-01-03 11:53  | 수정 2020-01-10 12:05

어제(2일) 서울 중구 백범기념관에서 일본 대학생 1150명과 한국 대학생 150명이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회원인 이들은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YSP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설립한 글로벌 민간 청년단체입니다. 한일 양국에서 약 3만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민간단체 '한일국적자들'의 나가토모 레이미 대표는 "아픈 과거를 겪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온 마음을 다해 위로 드린다"며 "양국 청년이 하나 되어 한일평화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낭송하기도 했습니다.


또 강제동원 피해자 대표로 나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기열 부회장은 "역사의 피해자인 우리가 바라는 건 그들의 진정성 있는 사죄"라며 "일본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YSP 회원 학생들은 백범기념관에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로 이동한 후 순국선열에게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앞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YSP 학생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소녀상을 껴안으며 다시 한 번 일본의 과거사 사죄를 요구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YSP 측은 이번 행사 목적을 "막혀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 청년들이 일본의 과거사를 인정하고, 한일 민간교류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