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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조준` 사보니스, 부끄럽지 않은 아들로 성장중
입력 2020-01-03 00:00 
주전으로 도약한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데뷔 이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스타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사진=AFF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센터 도만타스 사보니스(23·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부끄럽지 않은 아들로 성장하고 있다.
사보니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19-20시즌 32경기 평균 17.5득점 13.3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리그 전체 5위, 더블더블(27회) 전체 2위다. 이제는 팀의 어엿한 키 플레이어다.
첫 시즌만 해도 아비다스 사보니스(55)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더 익숙했다. 아버지 사보니스는 유럽 무대와 구소련 대표팀에서 올림픽 무대를 주름잡은 전설적인 농구선수다. 그에 반해 아들 사보니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평균 5.9득점 3.6리바운드에 그쳤다. 에네스 칸터(27·보스턴 셀틱스), 스티븐 아담스(26·오클라호마시티) 사이에서 기를 피지 못했다.
폴 조지(29·LA클리퍼스) 트레이드로 빅터 올라디포(27)와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은 것이 전환점이 됐다. 인디애나는 마일스 터너 외에 뚜렷한 빅맨이 없었다. 사보니스는 식스맨으로 기회를 받으며 2017-18시즌 평균 11.6득점 7.7리바운드로 자리를 잡았다. 2018-19시즌에는 평균 14.1득점 9.3리바운드를 올렸다.
사보니스의 가세로 인디애나는 터너를 보완할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터너는 공간 창출 능력과 점퍼, 운동 능력을 기반한 플레이가 뛰어났다. 사보니스는 림 프로텍터 역할과 스크린, 핸즈오프 등 빅맨으로서 필요한 전술에 탁월했다. 인디애나는 전술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때 사보니스를 기용했고, 사보니스는 이에 보답했다. 사보니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2019-20시즌은 사보니스에게 새로운 시험대였다. 터너와 함께 주전 라인업에 올라선 것. 이들의 공존 문제가 시즌 전 중요 사안으로 떠올랐으나 아직까지 걱정은 기우인 듯하다. 인디애나는 22승 12패, 동부컨퍼런스 5위에 올라있다. 올라디포가 없는 와중에도 이뤄낸 성과다. 말콤 브록던(27)과 함께 눈부시게 성장한 사보니스 덕분이다.
인디애나는 최근 사보니스의 올스타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올스타에 선정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모두 데뷔 이후 커리어하이다.
동부컨퍼런스 빅맨 가운데 사보니스보다 확실히 나은 성적이라 말할 수 있는 선수도 조엘 엠비드(25·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안드레 드러먼드(26·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정도다. 아버지의 그늘을 떠난 사보니스가 생애 첫 올스타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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