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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인천 지휘봉 내려놓지만 언제나 응원”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20-01-02 21:32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지만 언제나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유상철(49) 인천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지만 언제나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2일 유상철 감독 사퇴를 밝히면서 명예 감독으로 추대했다고 덧붙였다.
유상철 감독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면서도 2019시즌 인천을 K리그1에 잔류시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새해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팬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엔 하는 일 모두 잘 되시고, 행복과 건강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오늘(1/2)부로 제가 인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즌을 마치고 항암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구단과 선수들을 위해서 저는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었습니다. 2020년에는 정말 좋은 모습으로,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모두의 눈을 즐겁게 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축구를 팬 여러분께 보여 드리는 것이 팬 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병이라는 뜻하지 않은 변수 속에서 저는 냉정히 판단해야만 했습니다.

인천에서 보냈던 지난 7개월은 가장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전달수 대표이사님과 이천수 실장을 비롯한 모든 구단 사무국 임직원분들과 코치진 및 지원 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우리 인천 팬들과 수많은 분이 물심양면으로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건강 회복을 위한 치료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팬 여러분이 저한테 부탁하신 ‘마지막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잘 치료받겠습니다.
비록 몸은 인천을 떠나지만, 저는 언제나 인천과 함께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인천을 응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며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 드림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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