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다탄두 ICBM 개발 유력…엔진과 탄두 내구성이 숙제
입력 2020-01-02 19:30  | 수정 2020-01-02 20:38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일) 전원회의 결과를 통해 충격적인 행동과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했죠.
현재로서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가장 유력한데, 북한이 실제 발사가 가능할 정도의 기술을 갖췄는지는 불확실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언급하며 방송에 내보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지난 2017년 공개한 화성-15형입니다.

탄두 부분이 원뿔 모양이 아니라 둥글고 뭉툭합니다.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군 당국은 화성-15형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무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7일과 13일 북한이 동창리에서 진행한 '중대한 시험'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당시에 액체연료를 쓰는 신형 2단 엔진을 시험했고, 이는 다탄두 ICBM을 개발하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탄두가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할 때 6,000도 ~ 7,000도에 달하는 고열과 압력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녹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는지도 관심을 끕니다.

▶ 인터뷰 : 류성엽 /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그 기술을 검증하고 진행하려면 실험 시설을 어느 정도 갖춰놓고 진행해야 하는데 북쪽에 좋은 실험 시설이 있을지 의심스럽긴 합니다."

다탄두 ICBM은 한 발로 여러 목표물을 공격하는 만큼 방어가 어려워, 북한이 만약 성공한다면 미국이 받을 충격은 그만큼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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