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년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2020년 도전·소통·신뢰 `3C`…혁신금융 안착 목표"
입력 2020-01-02 16:16 
한국거래소는 2일 오전9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증권.파생상품업계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핵심가치로 '도전(Challenge), 소통(Communication), 신뢰(Confidence)' 등 '3C'를 핵심가치로 제시하며 새로운 10년을 맞아 금융당국 및 업계와 보조를 맞춰 자본시장을 이끌어갈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금융당국이 올해 화두로 삼는 혁신금융 가속화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복잡한 코스닥시장 진입 체계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명료하게 개편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통해 상장시장의 유동성이 비상장기업에도 흘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3C'를 바탕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첫번째 C인 '도전'은 혁신기업이 합리적인 가치평가를 받고 원할한 자금 조달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를 위해 복잡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기업 미래 성장가치를 중심으로 더 명료하게 개편하고 정부에서 추진 중인 BDC를 통해 상장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비상장사에도 충분히 제공되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또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채권, 고배당 주식 등에 기반한 인컴형 상장지수상품(ETP)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국내 투자자들이 원하는 해외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 직접투자 수요에 대응해 우리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서도 원하는 해외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들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대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정 이사장은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해 알고리즘 고빈도매매(HFT) 등을 이용한 시장교란 행위를 근절하고, 총선을 앞둔 정치 테마주와 불법 공매도 등을 집중 감시해 불건전 행위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해 감독 당국에 보고하는 거래정보저장소(TR·Trade Repository)를 연내에 차질 없이 가동해 장외 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된 구조화증권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 및 업계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의 확대를 위해 현행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품질을 개선하고,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을 위한 전용 섹션을 마련한다.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다가올 10년의 풍요와 번영을 향해 우리 자본시장이 더 높이 비상하는 원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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