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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세계화의 원년` 선포"…EBS 김명중 사장 신년사 [전문]
입력 2020-01-02 13: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EBS 김명중 사장이 신년사에서 2020년을 '펭수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EBS는 2일 김명중 사장의 신년사를 공개했다. 김명중 사장은 "지난 한 해 우리 EBS는 큰 혼란과 시련을 겪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성과와 결실을 얻어냈다"며 EBS 연습생 펭수를 언급했다.
김명중 사장은 "또한 ‘펭수라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탄생시킴으로써 EBS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는 직원 여러분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이며,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명중 사장은 "올해를 ‘펭수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펭수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펭수의 세계화는 대한민국 콘텐츠와 캐릭터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개 될 것이며 EBS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10cm의 10살 자이언트 펭귄 펭수는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 스위스를 거쳐 한국까지 바다를 헤엄쳐 온 EBS 연습생이다.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시작 7개월여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다음은 EBS 김명중 사장 2020년 신년사 전문.
2020년 EBS 신년사
존경하는 이사장님, 감사님, 그리고 사랑하는 EBS 가족 여러분. 2020년,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쥐처럼 우리 EBS에 희망이 넘쳐흐르고, 여러분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EBS는 큰 혼란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처음 제가 사장으로 취임하고 직면한 EBS의 현실은 예상보다 더 엄중했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300억 원 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었고, EBS 프로그램의 중립성에 대한 대내외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직 내부에서는 반목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성과와 결실을 얻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을 분담해주신 결과 적자폭은 200억 원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작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한국방송대상에서 3개의 작품상과 3개의 개인상을 수상하는 등 EBS의 우수한 콘텐츠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펭수라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탄생시킴으로써 EBS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는 직원 여러분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이며,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EBS인의 자긍심을 찾기 위해 여러분 스스로의 노력이 모여 만든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EBS 가족 여러분. 저는 2020년 새해를 보신각 타종과 함께 하였습니다. 33번의 타종 소리를 들으며 올 한 해에도 EBS가 무궁한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전 국민이 함께 하고 있는 행사에 EBS 캐릭터인 ‘펭수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를 ‘펭수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펭수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펭수의 세계화는 대한민국 콘텐츠와 캐릭터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개 될 것이며 EBS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한 내부적인 제도 개선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첫 번째로 조직개편은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사업팀제를 강화하여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EBS 재정 건정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BS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EBS가 되기 위해 프로그램 내용뿐만 아니라 제작과정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POST TV 콘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구성원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노동조합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배려와 화합을 통해 벽을 허물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EBS 가족 여러분. 아직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올해에는 터널 끝의 밝은 빛을 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 가는 길목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방송 46년, 공사 창립 20주년인 2020년은 우리 EBS에게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여러분들이 일하는 일터 EBS에서 늘 보람을 느끼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일
사장 김명중 드림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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