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캐피탈 "상반기 중고승용차 시장 진출"
입력 2020-01-01 18:44 
한국캐피탈이 올해 상반기에 중고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공공기업을 중심으로 렌탈 사업도 확장한다.
이상춘 한국캐피탈 사장(65·사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국캐피탈 본사에서 만나 "현재 중고 상용차 상품은 연체율도 낮고 괜찮은 '효자 상품'"이라며 "올해 중고 승용차로 중고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자산 확보 차원에서 중고 승용차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가 최대주주인 캐피털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은 2조2322억원,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이다.
한국캐피탈은 캐피털 업계 '틈새 시장'으로 떠오른 렌탈 시장도 확대한다. 캐피털이 전업 렌탈사보다 조달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렌탈 시장이 정수기에서 사무기기와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전자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생활 렌탈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도 검토 대상이다. 이 사장은 "한국캐피탈이 처음 제주도 친환경 버스에 대출을 해줬다"며 "전기버스와 전기승용차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는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는 게 이 사장 경영 철학이다. 그는 "금융사는 우선 실적부터 올리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신용평가시스템(CSS) 등 구조를 잘 짜야 한다"며 "한국캐피탈은 영업할 때부터 안전한 자산인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한국캐피탈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기업금융(30%), 리스금융(40%), 소매금융(30%)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 사장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론 리뷰'(대출 사후 점검)도 강력하게 실시한다. 이 사장은 "10억원 이상 기업대출이 나가면 3개월 이후부터 계속 현장을 확인한다"며 "실제로 공사를 하는지, 공장을 가동하는지를 확인한 뒤 안 되면 즉시 담보물을 회수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최대 280억원이다. 한국캐피탈은 이를 위해 최근 737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사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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