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업계 첫 정규직 설계사…기본급에 4대 보험 혜택도
입력 2020-01-01 18:44 
현학진 회장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가 정규직 보험설계사 제도를 도입한다. 4대 보험을 적용받는 정규직 보험설계사 채용은 GA뿐 아니라 전 보험업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피플라이프는 1일 보험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만 받는 설계사가 아니라 정규직 근로자 신분으로 기본급을 보장받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받는 정규직 보험상담매니저(EFA)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들 정규직 매니저들은 기본급 월 250만원을 보장받고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도 가입된다. 보험 판매 실적에 따라 적절한 인센티브도 추가로 받는다. 또 직무 특성상 발생하는 교통비와 기타 지원사항 등은 기본급 외에 별도로 제공한다. 기존 보험상담매니저들은 기본급과 4대 보험 가입 없이 판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만 받는 구조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이달 중 공고를 내고 정식 채용 절차에 나설 예정"이라며 "도입 초기인 만큼 100명 정도를 뽑아 시범 운영한 뒤 점차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플라이프 보험상담매니저는 약 4150명에 달한다.
피플라이프가 정규직 매니저 채용에 나선 것은 내방형 보험점포인 '보험클리닉'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국 53곳에 설치된 보험클리닉에는 상담매니저 127명이 근무하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기본급 월 250만원과 4대 보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생산성이 1인당 100만원 이상 늘어날 정도로 성과가 좋자 보험설계사도 정규직을 채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피플라이프가 정규직 매니저 채용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장기 근속이다. 피플라이프는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설계사들에게 사업단장 등을 거쳐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은 "정규직 채용은 지속적인 기본소득 보장과 직업적 안정성을 통해 이른바 '철새 설계사'라 불리는 보험업계 병폐를 해소할 대안"이라며 "안정적인 보험 전문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좋은 취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