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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잡지 “EPL 직행 위험…손흥민처럼 독일 거쳐라”
입력 2019-12-31 22:26  | 수정 2019-12-31 22:40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한다고 누구나 손흥민처럼 성장하여 EPL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 두 팀으로 임대됐으나 먼저 계약한 아스날 소속으로는 데뷔조차 못 하고 세르비아리그로 완전이적한 아사노 다쿠마가 좋은 예다. 아사노는 2019-20 UEFA 유로파리그에서 아스날 시절 상대하지 못한 맨유와 맞붙었으나 이렇다할 활약은 없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시장규모 기준 압도적인 세계 최고 무대다. 유럽축구연맹(UEFA) 시즌별 리그 포인트도 3년 연속 1위를 달리는 등 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본 축구·라이프스타일 잡지 ‘월드는 31일 어느 일본 선수가 어떤 EPL 클럽에서 플레이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은 팬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직행하는 것은 (실패할) 위험부담이 있으니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처럼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에서 경험을 먼저 쌓는 것이 낫다”라고 분석했다.
세르비아 1부리그 FK파르티잔은 2019년 8월 아스날에 이적료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주고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25)를 영입했다.
아사노는 2016년 7월 일본 J1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떠나 아스날과 계약했으나 데뷔는 고사하고 벤치에 앉지도 못했다. 반년마다 잉글랜드축구협회에 제출하는 정규 엔트리에 든 적조차 없다.
손흥민은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지금은 2부리그) 함부르크 17세 이하 팀에 입단하여 유럽 경력을 시작했다. 2년 만에 U-17·19 및 성인 2군을 33경기 16골로 돌파하고 A팀으로 승격했다.
이후 손흥민은 2010~2013년 함부르크 78경기 20득점 3도움, 2013~2015년 레버쿠젠 87경기 29득점 11도움으로 독일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레버쿠젠이 함부르크에 이적료 1000만 유로(130억 원), 토트넘이 레버쿠젠에 3000만 유로(389억 원)를 주고 영입한 선수가 됐다.
당연하지만 분데스리가를 거친다고 해서 누구나 손흥민처럼 EPL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 EPL 정착에 실패한 일본인 아사노만 해도 아스날은 2016~2018년 슈투트가르트, 2018~2019년 하노버 등 독일 중견 클럽으로 임대를 보내 성장할 기회를 줬다.
아사노는 2016~2019년 슈튜트가르트 및 하노버에서 분데스리가 28경기 1448분을 소화했으나 1골이 전부였다.
세르비아는 2019년 12월13일 기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8위에 올라있다. 아사노가 파르티잔으로 이적한 것은 분데스리가 경험에도 불구하고 EPL 수준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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