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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류현진 “책임감 무거워…걸맞는 활약 보여주겠다” [일문일답]
입력 2019-12-30 16:52  | 수정 2019-12-30 17:34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이 캐나다 현지에서 입단식을 마치고 30일 오후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환한 웃음과 함께 돌아왔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했다. 올해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선발 보강이 절실한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3일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25일 토론토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한 뒤 계약서에 사인 했다.
금의환향이다. 토론토에서 에이스에 걸맞는 대우를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등번호 99번도 그대로 지키게 됐다. 이제 류현진은 새로운 팀에서 활약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계약 소감은?
▲정말 기쁘다. 빨리 적응해야 될 것 같다.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토론토 관계자분들께서 엄청 반겨주셨다. 감사하다.

-대형 계약이다.
▲잘 된 것 같다. 만족한다. 계약 기간이 만족스럽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타격이 강하다.
▲조금 더 정교하게 내가 가진 것을 가다듬어야 한다.

-향후 일정은?
▲계속 운동하면서 몸을 만든다. 1월 초에 오키나와로 떠나 2주 정도 훈련한다. 휴식도 병행하면서 준비 잘하겠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만ㅁ반치 않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지명타자는 있었다.

-머리 염색이 바뀌었다.
▲노란색은 물도 빠지고, 파란색이 예쁠 것 같다.

-아내(배지현씨)의 내조가 큰 도움이 됐을텐데.
▲항상 함께 상의하며 결정했다.

-내일 재야의 종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특별할 것 같다. 아무나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실 귀국 일정 때문에 고민이 된 건 사실이지만, 전부터 얘기는 하던 일정이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는 처음 아닌가.
▲7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했다. 애리조나에 처음 갔을 때 적응했듯이 이번에도 적응해야 한다. 한국팀하고는 함께하지 못할 것 같다.

-토론토는 어떤가.
▲살짝 춥긴 했는데 도시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다.

-홈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온다.
▲모든 구장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에서도 던져는데요.

-내년에도 김용일 코치님과 동행하는지.
▲지금 살짝 어려울 수도 있을거 같다. 코치님도 가족분들이 계시고. 일단은 내년부터는 살짝 어렵지 않을까 싶다.

- 1월 오키나와로 넘어가는거 정해졌나?
▲넘어가면 1월 초쯤에 2주 정도 운동할거 같다.

- 아메라카리그라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는데.
▲어떻게 보면 아쉬울 거 같긴하다. 내셔널리그랑도 하기때문에 그때 들어설 수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

- 한국인 최초 기록을 계속 세우고 있는데 책임감?
▲책임감 당연하다. 그거에 맞게끔 성적이라든지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

- 김광현도 이번에 갔는데, 두 팀 맞대결 일정이 있더라.
▲2~3게임 하는데 만나면 서로 열심히 할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안 지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뜻깊을 것 같다.

-토론토 경기 한국에선 이른 시간에 한다.
▲7년 동안 본 것보단 이른 시간이시겠지만 그래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

-다저스 시절 동료들이 SNS로 인사를 남기던데. 개인적으로도 연락이 갔나? 어떤 기분?
▲너무 고마웠다. 저도 선수들하고 같이 지내면서 많이 정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아쉽다. 리그가 다르고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고. 그래도 연락은 계속해서 하겠지만. 다들 정말 고마웠다.

-양키스, 보스턴 등 강타선 많이 만난다.
▲항상 말했듯이 제구가 첫번째다. 제구가 되면 장타 그나마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입단식때 영어와 프랑스어 인사는 누구 아이디어인가
▲거기 계신 분들 모두의 아이디어였다. 근데 (내가)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너무 얼버무렸는데, 그래도 잘한거 같다(웃음).

-고등학교 후배 최지만(템파베이 레이스)이랑 같은 지구에서 붙게 됐다.
▲지만이도 올해 그나마 자리 잘 잡아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내년부터 많은 경기를 하게 될텐데 후배라고 봐주거나 그러진 않을거 같다. 일단 봐준다고 하면 타자 입장에선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대결은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겨울이 되면 체중 감량을 했다.
▲항상 하던거니까 똑같이 할 것이고, 준비하겠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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