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렵다…나는 블로거일 뿐"
입력 2009-01-14 00:07  | 수정 2009-01-14 08:29
【 앵커멘트 】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모 씨의 심정을 담은 글이 공개됐습니다.
박 씨는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올렸을 뿐인데 사건이 정치화되고 있다며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된 박 모 씨의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의 블로그입니다.

박 씨가 구속된 후 변호인 접견에서 밝힌 박 씨의 심정이 문답 형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박 씨는 IMF 때 주변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경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자신은 개인의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블로거일 뿐이라며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반 MB 단체 등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정치적 동기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학력과 직업을 들어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라리 온라인에 글을 쓸 때 학력과 직업을 쓰도록 하는 법을 만드는 게 어떠냐는 대답으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박 씨의 변호인단은 구속 이후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종 / 변호사
- "금융기관에 달러 사재기를 하지 말라는 기본사실이 허위가 아닌 것으로 증명된 것이고 다만 문서로 만든 공문을 안 보냈으니까 허위라고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법원은 15일 박 씨에 대한 심문을 거쳐 24시간 안에 석방 여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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