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사라져…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9-12-30 14:3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이 없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10시 3분께 "주민센터 인근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놨으니 확인해보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이 나무 밑을 찾았으나 성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성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측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성금을 가져간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성금을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도 "성금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한 것은 맞다"며 "자세한 사항을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연말마다 주민센터 인근에 성금을 두고 가 붙여진 이름으로 19년간 그가 기부한 금액은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전주시 측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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