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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강팀에 더 강한 꼴찌 [토트넘 노리치]
입력 2019-12-29 15:57 
‘이길 수 있었는데.’ 노리치 시티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벌어진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2-2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꼴찌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일이 난다.
갈 길 바쁜 토트넘 홋스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노리치 시티에 발목이 잡히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월을 허용했다. 손흥민의 공백도 컸다. 30일 리버풀-울버햄튼전과 맨체스터 시티-셰필드 유나이티드전 결과에 따라 8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승점 1에 안도할 토트넘이었다. 후반 38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이 없었다면, 망신을 당할 뻔했다.
7경기째 무승(3무 4패)을 기록한 노리치 시티는 땅을 쳤다. 골네트를 흔든 건 세 번이었다. 다만 1-0의 전반 33분, 비디오판독(VAR)으로 티무 푸키의 골이 취소되기도 했다.
다니엘 파케 노리치 감독은 무승부가 공정한 결과다”라고 밝히면서도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면 경기 양상을 달랐을 것이다. VAR은 공정하게 만들지 못한다. 좀 더 공격수에게 유리해져야 한다”라고 불평했다.
노리치는 승점 13으로 잔류권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19)와 격차가 여전히 크다. 마지막 승리도 11월 24일 에버튼과 원정경기였다.
한 달에 한 번 이길까 말까다. 10월과 12월에는 승리가 없다. 승격팀(8위 셰필드 유나이티드·18위 아스톤 빌라)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자이언트 킬러 기질이 있다. 강팀을 만나면 더 끈끈한 축구를 펼친다. 골도 잘 넣는다.
프리미어리그(EPL) 1~6위 팀을 상대로 1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에 첫 패를 안긴 팀이었다.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도 노리치를 만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첼시도 난타전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공교롭게 리버풀이 독주 체제를 굳히는데 공헌했다. 노리치는 8월 9일 리버풀과 개막전에서 1-4로 대패했다.
특히 상위권 팀을 상대로 무득점 경기가 없었다. 총 10골을 몰아쳤다. 몰락한 명가 아스날과도 2-2로 비겼다. 아스날전까지 포함해 강팀과의 7경기에서 총 12골로 경기당 평균 1.7득점을 기록했다. 다른 팀과의 13경기에서 9골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승점 자판기가 아닌 노리치는 2020년 2월까지 맨유(원정), 토트넘(원정), 리버풀(홈), 레스터(홈)를 상대할 예정이다. 긴장할 법한 강팀들이다. 노리치의 고춧가루는 2020년에도 유효할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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