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연기돌 이나은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어하루)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으며 소속그룹 에이프릴 대표 주자로 급부상했다. 2015년 데뷔, 어느덧 5년차 걸그룹이 된 에이프릴의 도약에 선봉에 섰다는 점에서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느낄 법 한데,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멤버들이 부담감도, 책임감도 전혀 주지 않았어요. 우리 멤버들은 항상 여유로운 마음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주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없어요. 만약 있더라도 애정 있는 우리 그룹에게 해 끼치지 않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여유로운 마음 가지라는 멤버들의 격려 덕분에 부담 느끼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은 부담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1020은 물론, 30대까지 본 사람들에게는 광풍과도 같은 인기를 자랑한 덕붙에 이나은 개인 인지도는 확연히 높아졌다. 개인 인지도가 팀의 그것으로까지 귀결된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 이에 대해 이나은은 "나를 통해 에이프릴의 이름이 좀 더 알려지고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연기하는 이나은도 있지만 에이프릴로서도 더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고 눈을 반짝였다.
"내년이면 6년차 걸그룹인데, 예전에는 기대도 크고 포부도 컸어요. 신인이다 보니,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기도 하고, 기대를 맣이 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 우리도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지나다 보니 지금은 더 행복하고 여유롭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틀을 만들어놓자는 마음으로 바뀌었죠. 지금은 활동하고,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같이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음원차트, 음악방송 1위 욕심도 많이 내려놨다고. 그는 "옛날엔 1위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욕심이 별로 없다.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가 행복하면 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예전엔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지쳐하고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요. 우리가 즐겁고 행복하게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급하게 움직였던 그런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에이프릴 활동을 긴 호흡으로 내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최근 데뷔 10주년을 의미 있게 장식한 직속선배 레인보우를 보면서도 더해졌다. DSP미디어 소속으로 7년 활동을 마친 레인보우는 현재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지만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해체 없이 공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자연스럽게 해체 기로를 걷는 타 걸그룹과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더 거슬러 올라가 직속 왕선배인 핑클 역시 올 여름 캠핑클럽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한 바 있다. 그들의 모습을 직, 간접으로 지켜본 이나은 역시 "아직은 멀었지만 에이프릴도 오랜 활동을 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선물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마친 지금은 배우 이나은 모드를 잠시 접고 에이프릴 모드로 돌입한 상태. 그는 "내년 초쯤이면 잘 준비해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를 잘 마친 만큼 지금은 앨범에 집중해 좋은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동화 콘셉트로 사랑받아온 에이프릴이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단다. 한창 신보 콘셉트를 위해 고민 중이라는 그는 "워낙 동화같고 소녀적인 콘셉트를 많이 했어서 기존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갑작스런 반전을 시도하는 건 팬들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 스스로도 부담스러운 일인 만큼 잘 맞는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프릴 나은 혹은 배우 이나은으로서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한시간 남짓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 할 말을 다 한(?) 이나은은 역시나 맑음 가득한 표정으로 답했다.
"뭐든 밝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가수이자 배우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psyon@mk.co.kr
제공|DSP미디어[ⓒ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①에 이어) 연기돌 이나은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어하루)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으며 소속그룹 에이프릴 대표 주자로 급부상했다. 2015년 데뷔, 어느덧 5년차 걸그룹이 된 에이프릴의 도약에 선봉에 섰다는 점에서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느낄 법 한데,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미소 지었다.
"멤버들이 부담감도, 책임감도 전혀 주지 않았어요. 우리 멤버들은 항상 여유로운 마음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주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없어요. 만약 있더라도 애정 있는 우리 그룹에게 해 끼치지 않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여유로운 마음 가지라는 멤버들의 격려 덕분에 부담 느끼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은 부담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1020은 물론, 30대까지 본 사람들에게는 광풍과도 같은 인기를 자랑한 덕붙에 이나은 개인 인지도는 확연히 높아졌다. 개인 인지도가 팀의 그것으로까지 귀결된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 이에 대해 이나은은 "나를 통해 에이프릴의 이름이 좀 더 알려지고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연기하는 이나은도 있지만 에이프릴로서도 더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고 눈을 반짝였다.
"내년이면 6년차 걸그룹인데, 예전에는 기대도 크고 포부도 컸어요. 신인이다 보니,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기도 하고, 기대를 맣이 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 우리도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지나다 보니 지금은 더 행복하고 여유롭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틀을 만들어놓자는 마음으로 바뀌었죠. 지금은 활동하고,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같이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음원차트, 음악방송 1위 욕심도 많이 내려놨다고. 그는 "옛날엔 1위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욕심이 별로 없다.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가 행복하면 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예전엔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지쳐하고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요. 우리가 즐겁고 행복하게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급하게 움직였던 그런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요."
그룹 에이프릴. 제공|DSP미디어
숨은 명곡 부자 에이프릴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덧붙였다. "사실 우리가 좋은 곡도 많고, 숨은 명곡이라고 하면 할 만한 곡들이 많은데, 점차 에이프릴 이름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찾아보고 들어주시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가수인 만큼 음악으로 사랑받는 기분도 느껴보고 싶어요."에이프릴 활동을 긴 호흡으로 내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최근 데뷔 10주년을 의미 있게 장식한 직속선배 레인보우를 보면서도 더해졌다. DSP미디어 소속으로 7년 활동을 마친 레인보우는 현재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지만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해체 없이 공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자연스럽게 해체 기로를 걷는 타 걸그룹과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더 거슬러 올라가 직속 왕선배인 핑클 역시 올 여름 캠핑클럽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한 바 있다. 그들의 모습을 직, 간접으로 지켜본 이나은 역시 "아직은 멀었지만 에이프릴도 오랜 활동을 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선물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마친 지금은 배우 이나은 모드를 잠시 접고 에이프릴 모드로 돌입한 상태. 그는 "내년 초쯤이면 잘 준비해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를 잘 마친 만큼 지금은 앨범에 집중해 좋은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동화 콘셉트로 사랑받아온 에이프릴이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단다. 한창 신보 콘셉트를 위해 고민 중이라는 그는 "워낙 동화같고 소녀적인 콘셉트를 많이 했어서 기존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갑작스런 반전을 시도하는 건 팬들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 스스로도 부담스러운 일인 만큼 잘 맞는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프릴 나은 혹은 배우 이나은으로서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한시간 남짓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 할 말을 다 한(?) 이나은은 역시나 맑음 가득한 표정으로 답했다.
"뭐든 밝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가수이자 배우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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