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PEF간 `손바뀜`도 활발…올해 5조원대 거래
입력 2019-12-26 17:47  | 수정 2019-12-27 00:25
◆ 국내 M&A 사상최대 37조 ◆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투자펀드(PEF) 간 기업 손바뀜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PEF가 2004년 출범한 이후 15년이 지난 만큼 저변이 확대된 데다 기업이 M&A에 소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26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올해 국내 기업 경영권 M&A 중 PEF 간 거래(PEF·기업 컨소시엄 거래 포함)를 집계한 결과, 총 5조2497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맥쿼리가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성산업가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블랙스톤이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지오영을 1조619억원에 인수했다.
JC플라워와 베어링PEA 간에 거래된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6000억원), 유니슨캐피탈과 TA어소시에이츠 간에 거래된 공차(3500억원), 앵커에쿼티와 TPG캐피털 간에 거래된 헬스밸런스(2800억원) 등이 대표 사례다.

그간 국내에선 PEF 간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소수 PEF가 M&A를 두고 겨루는 구도이다 보니 출자자 기관이 서로 비슷했다. 이 때문에 다른 PEF에서 인수한 뒤 투자에 실패할 경우 그만큼 부담이 컸다.
그러나 국내 진출 PEF의 저변 확대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PEF에 출자했지만 소진되지 않고 남은 자금인 일명 '드라이파우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심화될 전망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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