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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7위’ kt 심우준, 2020년은 터질 시즌?
입력 2019-12-26 15:39 
심우준이 데뷔 이래 가장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2020년 유망주 알을 깨고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24)은 데뷔 이후 가장 유의미한 시즌을 보냈다.
심우준은 후반기 히트상품으로 거듭나며 kt의 첫 5할 승률 시즌에 큰 보탬이 됐다. 2019년 성적은 138경기 타율 0.279 3홈런 28타점 24도루 OPS 0.668.
후반기에는 타율 0.336 1홈런 12타점 17도루 OPS 0.786으로 더 매서웠다. 지친 기색없이 달이 지날수록 더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7월 타율 0.302→8월 0.333→9월 0.340). 후반기 0.336의 타율은 리그 7번째에 해당했다.
공수주를 다 잡은 시즌이었다. 심우준은 타격 외에도 수비와 주루에서도 월등한 성장세를 보였다. 유격수 100경기 이상 출전 선수 가운데 수비율(0.982) 1위, 최소 실책(9개)을 기록했다. 도루는 24개로 개인 커리어하이였다. 24개를 하는 동안 실패는 단 3개뿐이었다. 88.9%로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시즌 중반엔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팬들은 ‘도쿄심이라는 애칭으로 심우준의 대표팀 승선을 응원했다. 이강철 감독은 빠른 발과 견고한 수비를 장기로 대표팀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홍보에 나섰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불발됐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가능성은 남아있다. 수비와 주루에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 심우준이 후반기 매서운 타격감을 2020년에도 유지할 경우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주시할 수 있다. 심우준은 3루수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성장세도 보였고, 2020년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이제는 유망주 알을 깨고 잠재력을 터뜨릴 차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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