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증가…중소 건설사 경영건전성 `빨간불`
입력 2019-12-26 11:01 

최근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이 증가해 중소 건설사의 경영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미분양주택은 2019년 10월말 현재 5만6000호로 2018년말(5만9000호) 대비 4.7%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사 부담이 큰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1만9000호로 2016년말 이후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분양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남, 강원 등 일부 지역의 미분양물량이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면서 분양주택 소진율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미분양주택 대비 준공후 미분양주택 비중 역시 2019년 10월말 34.7%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은은 이같은 상황은 건설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건설사의 평균 미분양주택 재고액이 증가(2015년 80억2000만원→2018년 140억6000만원)한 가운데 2018년 들어 분양매출이익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건설사 비중도 확대(2016년 17.7%→2018년 30.9%)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설사의 낮은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하면 준공후 미분양주택 증가로 인해 관련 대출이 단기간 내 부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준공후 미분양주택의 증가, 중소 및 비수도권 소재 건설사의 높은 분양매출 의존도 등으로 향후 일부 중소 건설사의 경영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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