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DLF 후폭풍…파생증권 잔액 5조 감소
입력 2019-12-25 17:09 
해외파생상품 손실 여파로 파생결합증권(DLS) 잔액이 3개월 만에 5조원이나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올해 3분기 말(9월) 기준 DLS 잔액이 111조2000억원으로 2분기 말(6월) 116조5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4.5%)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7년 말 90조원이던 DLS 잔액은 지난해 말 111조8000억원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부문별로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1분기 74조4000억원에서 2분기 76조1000억원까지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72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공·사모 유형별로는 공모가 62조5000억원에서 59조원으로 줄었고, 사모는 13조6000억원에서 13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ELS·ELB의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50과 홍콩 HSCEI가 각각 3조7000억원, 2조3000억원 감소했으나 미국 S&P500은 6000억원 증가했다.
DLS·파생결합사채(DLB)는 같은 기간 39조3000억원에서 40조4000억원까지 투자액이 늘어난 뒤 이번 조사에서는 39조1000억원에 그쳤다. 공·사모 유형별로는 공모가 2분기 기준 5조7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사모는 34조7000억원에서 32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수익률도 뚝 떨어졌다. 3분기 DLS 투자이익은 8419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0%나 감소했다. 연 환산 기준 수익률은 ELS·ELB는 2분기 5%에서 4.8%로 소폭 떨어진 반면 DLS·DLB는 같은 기간 3.5%에서 1.5%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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