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시각 국회…여야 '맞불 필리버스터' 팽팽
입력 2019-12-24 18:10  | 수정 2019-12-24 19:44
【 앵커멘트 】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제 개정안을 놓고 여야는 이틀째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 맞불로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용범 기자!


【 기자 】
네, 국회 로텐더홀입니다.


【 질문 1 】
지금도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현재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에 나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 의원은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젯(23일)밤 첫 주자로 나선 이후 여섯 번째로 필리버스터 배턴을 이어받았는데요.

기 의원이 발언을 마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순으로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4시간 55분으로 최장 발언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권 의원은 "여당이 폭거를 계속한다면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준연동형 비례제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부대표 1명을 조장으로 10명 안팎의 12개 당번 조를 꾸려 본회의장 사수에 나섰고,

조별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점심식사를 2개조로 나눠 의원식당에서 해결하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 2 】
국회 본회의장 밖 공방도 치열하다면서요?


【 기자 】
네. 안팎이 팽팽합니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4+1' 협의체의 선거법 합의안을 기습적으로 상정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정조준했습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파렴치한 역사 진행"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심 원내대표의 발언을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참으로 추했습니다. 의장의 권위도 위신도 팽개치고 좌파의 충견 노릇 충실하게 했습니다.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할 것입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개혁완수까지 뚜벅뚜벅 전진하겠다"면서 엄포를 놓았는데, 이 원내대표의 발언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의 국회 선진화법 위반 행위가 재발한다면 단호한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사법처리를 요청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야의 치열한 필리버스터 대립은 성탄 전야인 오늘 밤은 물론 성탄절인 내일(25일)까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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