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폴더블-LG 듀얼스크린…내년 `접는폰` 경쟁 방점
입력 2019-12-24 15:32  | 수정 2019-12-24 17:16
올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폴드와 LG V50S씽큐. [사진제공 = 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폴더블폰과 듀얼스크린폰을 필두로 '접는 폰' 경쟁을 이어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에서 V60씽큐와 듀얼스크린 신제품을 선보인다. 같은 달 삼성전자 역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5G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삼성과 LG전자는 폴더블폰과 듀얼스크린폰을 각각 출시해 소비자를 공략했다. 초기 호응은 좋았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출시 때마다 완판행진을 이어갔고 LG전자 V50씽큐 시리즈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사업부 실적개선에 힘썼다.
양사는 내년에도 이 같은 전략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의 폴더블폰 출시를 이미 예고한 상태며, LG전자도 듀얼스크린폰 세 번째 버전인 V60씽큐를 선보여 듀얼스크린 시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0월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9에서 소개한 2세대 폴더블폰(오른쪽)과 기존 폴더블폰의 접는 방식 비교. [사진 = 매경DB]
삼성전자 2세대 폴더블폰은 '접는 방식'부터 전작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의 갤럭시폴드가 세로를 축으로 접었다면 차기 폴더블폰은 가로축으로 위아래로 접는식이다. 이른바 클램셸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다.
조개껍데기처럼 열고 닫는다고 해 명명된 이 디자인은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같은 과거 피처폰 시절의 폴더폰처럼 펼쳐진다. 다만 폴더폰에서는 펼친 안쪽 면이 화면과 버튼으로 이용됐다면 새 폴더블폰은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다.
기존 갤럭시폴드가 화면을 두 배로 확장하는 개념이었다면 2세대 폴더블폰은 화면을 콤팩트하게 줄이는 것에 집중됐다. 이 방식대로라면 접었을 때 지나치게 얇고 길다는 현 제품의 단점이 보완될 수 있다. 또 작아진 크기로 휴대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콤팩트해지는 만큼 화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는 펼치면 7.3인치로 늘어난다. 반면 차기 폴더블폰은 0.6인치가량 줄어든 6.7인치 화면이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무게도 전작에 비해 더욱 경량화되고 접었을 땐 파우더 케이스 크기만큼 작아져 휴대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격은 100만원 중반대로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예상대로 1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나온다면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진입장벽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2세대 폴더블폰 사양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V60씽큐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 = 폰아레나]
듀얼스크린폰 노선을 타고 있는 LG전자는 V60씽큐를 내년 MWC 2020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V60씽큐는 V50씽큐, V50S씽큐에 이은 세 번째 듀얼스크린폰이다.
그간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로 운영해왔는데 기준을 올해부터 바꿨다. 출시 시기를 제품 특징을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다.
우선 올해 2월 MWC에서 G8씽큐와 V50씽큐를 발표하면서 G시리즈는 4G 프리미엄폰, V시리즈는 5G폰으로 특화했다. 만약 내년 2월 V60씽큐가 MWC에서 공개되면 2회 연속 상반기 V시리즈가 출격하게 된다.
LG전자는 V60씽큐와 함께 탈착식 디스플레이인 듀얼스크린을 선보일 전망이다.

V50씽큐에서 첫 선을 보인 듀얼스크린은 고객이 원할 때 2개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차별화된 멀티태스킹을 내세우며 국내외서 큰 호평을 받았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LG전자는 우리가 본 가장 실용적인 방식으로 폴더블폰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듀얼스크린은 화면 두 개를 활용하는 혁신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식으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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