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새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유독 야구인 2세들이 많이 뛰는 팀입니다.
류현진도 아내 배지현 씨가 임신 중으로, 내년 2세를 맞을 예정이어서 야구인 2세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어제(23일)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약 929억4천만 원)에 입단 합의한 류현진은 내일(25일)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습니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을 확정하면 전설적인 선수를 아버지로 둔 야구인 2세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특히 내야를 지키는 20대 초반의 2세 선수들은 토론토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꼽힙니다.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18, 449홈런을 기록했고, 2004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습니다.
아버지의 파워를 물려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2019시즌 타율 0.272, 홈런 15개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9일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91개 홈런을 터트리며 '괴수의 아들'임을 증명했습니다.
2루수 카반 비지오는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와 똑같은 포지션에서 활약 중입니다.
크레이그 비지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뛰며 통산 3천60안타를 때리고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카반 비지오는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홈런 16개를 기록했습니다.
유격수 보 비셋은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뛰며 홈런 274개를 때린 외야수 단테 비셋의 아들입니다.
비셋은 지난 7월 30일 빅리그에 데뷔해 46경기 타율 0.311, 홈런 11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데뷔 보름도 되지 않은 시기인 8월 9일 9경기 연속 2루타라는 메이저리그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토론토가 선수 보강을 하지 않는다면, 세 선수 모두 내년 토론토의 내야를 지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기도 합니다.
토론토와 어제(23일) 1년 계약에 합의한 트래비스 쇼(29)도 야구인 2세입니다. 쇼는 박찬호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뛸 때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제프 쇼의 아들입니다.
1∼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쇼가 만약 1루수를 맡는다면, 토론토는 내야수 4명을 모두 야구인 2세로 채울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