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5주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를 대체할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여겨지는 오피스텔 가격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아파트 규제 강화로 전용면적 40㎡ 초과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 7794만원으로 7월 평균 매매가격 1억 7759만원 대비 35만원 올랐다.
오피스텔 가격은 규모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전용 40㎡ 초과 오피스텔의 경우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3억 712만원으로 7월 3억 571만원 대비 141만원 상승했다. 반면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의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1억 2066만원으로 7월 1억 2078만원 대비 12만원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11월 평균 오피스텔 가격은 2억 2780만원을 기록해 7월 2억 2649만원 대비 131만원 상승했다. 11월 전용 40㎡초과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4억 2900만원으로 7월 평균매매가격 4억 2495만원 대비 405만원 올랐다. 같은달 서울의 전용 40㎡이하 오피스텔도 7월 대비 3만 5000원 상승했다.
서울 이외 지역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7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대비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7월 1억 173만원에서 11월 1억 73만원으로 100만원 하락한 울산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 공급 부족 이야기가 나와 가격이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면적이 큰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아파트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은 투자 상품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오피스텔은 침체된 분위기를 보여 오피스텔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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