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모펀드 움츠려도…`롱 포지션`은 어깨 폈다
입력 2019-12-23 17:46 
올해 라임 사태로 인해 불거진 사모펀드 신뢰 문제로 성장률이 정체된 와중에서도 롱온리(매수 위주) 전략을 쓰는 펀드들은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레포펀드나 메자닌펀드도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올해 종목 선정에 선공한 롱온리 펀드들은 작년의 부진을 만회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의 글로벌헬스케어 1호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47.9%, 디에스자산운용의 디에스 수(秀) 펀드는 31.52%를 거뒀다.
디에스자산운용이나 쿼드자산운용은 롱온리 또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2세대 헤지펀드다.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 대책 이후 등록된 2세대 헤지펀드들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롱숏이나 멀티전략을 표방하는 곳이 많지만 디에스자산운용처럼 롱온리 전략을 주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롱온리 전략은 소수의 투자종목에 압축해서 투자해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는데 올해 국지적인 상승장에서 롱온리 전략이 적중하며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올해 한국 증시가 박스피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5세대(5G) 등 IT주는 선전했다.
롱온리 전략을 제외하고는 다른 한국형 헤지펀드들은 코스피 올해 상승률인 11.3%를 따라잡지 못한 펀드도 많았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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