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컴백 소주` 진로, 주류(酒類)→주류(主流)…7개월만에 1억병 판매 돌파
입력 2019-12-23 15:52 
[사진제공=하이트진로]

뉴트로(New+Retro) 감성을 입고 컴백한 '소주의 원조' 진로가 2030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국내 주류(酒類) 시장에서 주류(主流)를 형성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소주 1위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 다양해지는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眞露)'를 지난 4월 출시했다.
2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진로는 출시 7개월만인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누적판매량이 335만 상자에 달했다. 360mℓ 병 기준으로는 1억53만병에 달한다. 1초당 5.4병, 월 평균 1436만병이 판매됐다.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두 달 만에 달성했다. 또 72일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넘어선 이후 판매 속도가 4.5배 빨라졌다. 가정용 페트나 팩 제품 없이 오직 360mℓ 병 제품으로만 1억병 판매 돌파 성과를 이끌어냈다.

하이트진로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해 품귀현상을 빚어지자 지난 10월 생산라인을 확대해 공급을 안정화했다.
진로는 40대 이상 소비자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겐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인식됐다. 자발적 인증샷 열풍과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도 높아졌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판매 돌풍이 2030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뉴트로 콘셉트를 반영한 제품 디자인,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통합적인 광고 캠페인,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두꺼비 캐릭터를 적극 활용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새로 나온 진로는 원조 진로와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소주병으로 새롭고 순한 이미지다. 파란색의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하고 세련되게 다듬었다. 다만, 40대 이상과 달리 한자에 익숙하지 않는 20대를 위해 한글도 함께 표기했다.
뚜껑 역시 과거 병뚜껑과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되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향상했다. 도수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저도수의 편한 음용감을 위해 16.9도로 개발했다.
하이트진로는 젊은 세대들이 경험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만큼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마케팅 활동을 기획했다. 80년대 주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한 진로의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이 대표적이다.
두꺼비집은 80년대 정겨운 주점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출입구 전면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를 80년대 당시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소품으로 꾸며 진로 전성기의 포장마차 모습을 담았다. 진로 브랜드 컬러 '스카이블루'를 적용해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주점을 완성했다.
추억의 뽑기 게임, 두꺼비 잡기 게임, 추억의 간식 등으로 구성한 '두꺼비 오락실'을 상시 운영하는 등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했다.
두꺼비집 홍대점과 강남점은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45일간 운영됐다. 이 기간 동안 총 1만2631명이 방문했다. 평소 업소를 운영할 때보다 매출이 25% 늘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지난달부터는 TV CF를 통해 '진로'의 새 광고를 공개했다. 진로만의 깔끔한 맛을 알리기 위해 '높이뛰기', '운명적 재회' 2편으로 제작했다.
뉴트로 풍의 포스터, 캐릭터 이야기를 담은 SNS 콘텐츠, 다양한 판촉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등 소비자 접점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진로는 단순히 뉴트로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제품력과 완성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에서 적극 소통하는 노력을 펼쳐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며 "소주 브랜드 No.1 참이슬과 함께 소주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진로만의 브랜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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