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여의도 공사장 지반 침하로 작업자 1명 추락사
입력 2019-12-23 10:22  | 수정 2019-12-23 10:58
【 앵커멘트 】
그제 경기도 일산에서 땅 꺼짐 사고가 난 지 하루 만에 서울 여의도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근로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상수도관 누수로 지반이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7시 21분쯤.

아침 일찍 나와 있던 50대 작업자가 지하 2.5m 아래로 추락해 구조됐지만 숨졌습니다.

「모래가 많이 섞인 땅속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어나오면서 아스팔트 지반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 곳곳엔 균열이 나있는데요. 근처를 지나갈 수밖에 없는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성욱 / 서울 여의도동
- "싱크홀 같은 게 자주 발생한다고 들어서 주변에 다니면서 불안했는데, 이게 점점 현실화돼가고 있으니까…."

전날 경기도 일산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도 모래와 누수가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연약한 지반에서 공사를 하다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지반 상태를 평소부터 점검해왔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공사현장 관계자
- "계측기가 다 곳곳에 있어요. 그런 (지반)변이도 없고 지반침하도 없던 상태예요."

소방당국과 구청 측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한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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