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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병헌 “‘백두산’ 대놓고 상업영화…천만 대박났으면”
입력 2019-12-23 07:01 
이병헌은 상업영화인 `백두산`의 천만 대박을 희망했다. 제공IBH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흥행이요? 당연히 잘되면 잘될수록 좋죠. 전형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인 ‘백두산은 정말 대놓고 상업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수가 가장 중요한 게 사실이니까요. 솔직하게 천만 대박을 기원합니다.”
영화 ‘시동, ‘천문과 함께 극장가 연말 대전에 뛰어든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이 뜨거운 기대 속에 개봉한 가운데 북한 요원 리준평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49)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락성이 짙은 재난물이자 액션물, 그리고 버디무비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듯 편안하게 즐기시면 될 것 같다”며 여유로운 미소도 지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두 남북 요원의 고군분투를 담은, 제작비 260억 원 짜리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다.
사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땐 너무 잘 빠진 시나리오에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운을 뗀 이병헌은 내게는 큰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 와중에 하정우가 먼저 캐스팅 됐고 함께 하자는 전화도 받았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너무 매끄러워서 결핍이 안 느껴졌어요. 완벽해서 매력을 느끼는 작품도 있지만 ‘백두산은 반대였죠. 전형적이니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있었고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버디 무비 성격이 강해 그 부분은 흥미로웠어요. 서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겠다 싶어서요.”
강도 높은 액션이나 연기적인 부분보다도 ‘개연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 몰입에 있어 가장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는 ‘과연 이 부분을 관객이 이해해줄까?라는 부분이 몇 군데 있긴 했다. 이 캐릭터의 선택에 어떤 당위성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털어놓았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리준평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어떤 느낌을 받았어요. 어떻게 보면 냉철한 느낌도 있고 웃긴 사람은 아니지만 처세도 능하고 누구를 잘 믿지도 않고. 하지만 최소한의 부성애는 가지고 있는. 뭐라고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 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한반도를 초토화시킨 거대 재난을 소재로 한 만큼, 백두산 화산 폭발을 묘사하기 위해 VFX(Visual Effects, 시각적인 특수효과)가 많이 들어갔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볼거리가 이 영화의 최대 강점.
이병헌은 시간적으로 후반작업이 길게 필요한 영화였는데 백두산은 굉장히 급하게 후반작업을 끝내고 바로 개봉해 시간적인 아쉬움이 느껴지긴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CG 기술을 만날 수 있다. 비주얼이나 볼거리가 워낙 많은 작품이라 충분히 눈이 즐거우실 거라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스피디한 전개를 위해 인물들의 장면이 상당수 편집됐다. (영화 ‘백두산 속)모든 배우가 마찬가지다. ‘(찍을 땐)내 분량이 저것 보다 훨씬 많았는데 왜 저것들 다 잘렸지? 싶을 거다. 아쉬운 사람들이 많을 거 같다. 영화가 정말 잘 돼서 ‘내부자들 오리지널처럼 ‘백두산 오리지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웃었다.
이병헌은 그러면서 흥행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당연히 많은 관객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대놓고 상업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큰 성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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