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서 모텔 화재…투숙객 2명 사망·31명 부상
입력 2019-12-22 19:30  | 수정 2019-12-22 19:48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모텔에서 불이나 연기를 마신 2명이 숨지고 3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자정이 지나 잠을 자던 투숙객이 많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고 너머 모텔에서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휠체어에 환자가 실려 나오고, 들것을 들고 환자를 옮기는 소방관이 보입니다.

불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모텔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몇 번 소리 질렀어요. 살려달라고 '살려주세요' 이렇게 소리 지르고…."

3층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4~5층에 머물던 투숙객들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투숙객
- "숨을 한 번 쉬니까 어지럽고 쓰러지려고 해서 그 찰나에 겨우 탈출했어요. 비상구 겨우 찾아서…."

30분 만에 불이 꺼졌지만 2명이 숨지고 31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중환자실에 있는 투숙객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새벽 시간 잠을 자던 투숙객이 많아 미처 피하지 못해 연기를 마신 환자가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3층의 한 객실이 모두 불탄 점으로 미뤄 해당 객실에 투숙한 30대 김 모 씨를 방화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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