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한국토종 사모펀드 IMM…美가스인프라에 1조 투자
입력 2019-12-22 18:03  | 수정 2019-12-22 20:02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천연가스액(NGL) 파이프라인에 1조원 규모를 투자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PEF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국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국 인프라 운용사 아크라이트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텍사스익스프레스파이프라인 지분 35%를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해당 지분 인수대금 중 절반 수준인 8억3000만달러(약 9650억원)를 투자했다.
TEP는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채굴된 NGL을 미국 천연가스 허브인 텍사스 몬트벨뷰 지역으로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이다. NGL은 천연가스 생산 중 나오는 부산물로 석유화학 산업의 씨앗으로 불리는 에탄을 비롯해 프로판, 부탄, 천연 휘발유 등으로 구성돼 있는 제품이다. TEP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향후 4억달러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연환산수익률(IRR) 12% 이상 고수익이 기대된다.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인프라 자산을 국내 토종 PEF가 경쟁 끝에 따내며 이른바 'K자본'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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