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서 방화추정 모텔 화재...1명 사망 32명 부상
입력 2019-12-22 15:10 

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오전 5시45분께 광주시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에서 불이 났다.
5층짜리인 이 모텔은 3층에서 불이나 순식간에 3~5층이 연기로 가득찼다.
상당수 투숙객들은 119구조대 도착 전까지 연기가 가득 찬 건물안에 갇혀 있었으며 한 여성 투숙객은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부상자 32명 중 14명이 심정지·호홉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8명은 간단한 타박상 등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불이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자 등 장비 48대와 인력 217명을 동원해 22분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로 김모씨(39)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모텔에 혼자 묵고 있었으며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으며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비상벨이 울린 것으로 확인했으며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은 조사 중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