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리 디스크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강직성 척추염'
입력 2019-12-22 11:35  | 수정 2019-12-22 12:08
【 앵커멘트 】
보통 허리에 심한 통증이 이어지면 디스크를 의심하죠.
그런데 아침에 뻐근하다가 활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강직성 척추염일 수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이 남성은 몇 년 전부터 아침마다 엉덩이와 허리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강직성 척추염 환자
-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항상 뻣뻣하고 피곤했고요. 특히 허리라든지 고관절에 통증이 심해서…."

동네 의원에서 통증 치료만 받다가 뒤늦게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았습니다.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 변형되는 류마티스 질환인데, 빠르면 10대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정확한 병명 진단을 받지 못하고 진료과를 전전하는 이른바 '진단 난민'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환자 대다수가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디스크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더 심해져요. 푹 자거나 누워서 쉬면 좋아지고요. 강직성 척추염은 오히려 아침에 뻣뻣하고 활동하면 편해져요.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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