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친구의 갓난아기를 납치해 자기 아이로 삼으려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NBC 방송과 USA투데이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밤 텍사스주 저지빌리지의 한 주택에 있는 차 트렁크에서 실종됐던 하이디 브루사드(33)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가족에게 통보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브루사드의 친구인 매건 피러무스카(33)가 사는 곳으로, 경찰은 납치와 시신 훼손 등의 혐의로 피러무스카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지빌리지는 당초 브루사드가 살던 오스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9㎞ 떨어진 곳입니다. 오스틴 경찰은 신원 확인 등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실종됐던 딸 마고로 보이는 아기는 건강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아기는 현재 아동보호서비스에서 보살피고 있으며 신원 확인을 위해 DNA(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체포된 피러무스카는 그동안 임신한 척해왔고, 친구인 브루사드가 갓난아기를 출산하자 이를 가로채기로 계획했다고 USA투데이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브루사드가 어떻게 숨졌는지 등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브루사드는 이달 12일 오전 오스틴에 있는 초등학교에 6살 난 아들을 차에서 내려주는 장면이 목격된 이후 실종됐습니다.
브루사드의 남자친구이자 마고 아빠인 셰인 캐리는 브루사드가 실종된 날 그녀의 차는 오스틴의 아파트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녀의 신분증이나 아기 기저귀 가방 등을 포함한 브루사드의 짐들도 아파트에 그대로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셰인 캐리는 이번 납치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아기 엄마의 한 친구는 NBC 방송에 브루사드가 아들을 놔둔 채 자진해서 떠났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