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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정민 "펭수와 만날 인연 아닌가 봐요"
입력 2019-12-20 07:01 
박정민이 '시동'에서 호흡을 맞춘 신예 최성은을 칭찬했다. 제공|NEW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해 주연으로 우뚝 선 박정민. 어느새 누군가의 선배가 되기도 한 박정민은 ‘시동에서 활약한 신예 최성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성은에 대해 이 친구가 캐스팅되기 전에 오디션 보겠다고 복싱을 배웠다고 하더라. 캐스팅돼서도 계속 연습하고, 청주에서 촬영하는데 서울 간다고 하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불안해서 복싱하러 간다고 하더라. 정말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는데 저의 옛날 모습도 생각났다. 그런 모습이 예뻐 보이더라. 그래서 선배들도 그렇고 다들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최성은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편하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박정민에게 그 이유를 묻자 저도 선배들이 그런 말을 해줬다. 그 말의 의미는 유연해야 한다는 거다. 너무 열심히 하다가 주변을 안 보고 갇히면 안 되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해주니까 조금 알겠다고 했다. 성은이는 정말 다르더라. 연기적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좋다고 하면 알아듣고 다 하더라. 나보다 훨씬 나은 애다. 거물이 되겠다 싶더라. 부러웠다”고 칭찬했다.
박정민이 '시동'의 최성은을 보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공|NEW

늘 자신의 부족함을, 열등감을 무기로 전진해나간다는 박정민. 스스로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정의한 그는 선배들, 동료들이 나오는 좋은 영화를 보면서 내 것으로 가져오려고 한다”며 내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의 것을 가져오려고 한다. 자꾸 보다가 따라 하게 될 때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돌아오기도 한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면서 저라는 배우를 완성해 간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이병헌 황정민 류승범 마동석 등 선배들의 연기와 태도 등을 보면서 많이 배웠단다. 그는 지금은 열심히 지킬 건 지켜야 한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에 지쳐서 잘하지 못하면 도루묵이다. 여유로움을 얻어가는 과정”이라며 영화는 리얼이 아니다. 유연한 것에서 오는 게 있더라. 선배님들을 보면 현장에서 유연하게 하더라. 열심히 준비해오면서도 현장에서 유연하게 맞춰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정민 대세 '펭수'를 향한 찐사랑을 드러냈다. 제공|NEW

앞서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요즘 대세 ‘펭수를 향한 찐사랑을 드러낸 박정민. 경쟁작인 한석규 최민식의 ‘천문과 이병헌 하정우의 ‘백두산 모두 펭수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고 있는 상황.
박정민은 펭수와 만날 인연인 아닌가 보다”며 못 만나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나 싶다. 제가 이 친구에게 힐링을 많이 얻는다. 저 말을 나에게 해준다고 하면 힘이 나는 말을 해주더라. 물범 편에서도 물범이 왜 안 불렀냐고 하자 ‘넌 뭐든지 잘하잖아라고 하더라. 그렇게 말하는 게 착하고 더러워진 내 마음이 닦이는 느낌을 받는다. 힐링이 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보고 싶다”며 펭수를 향한 숨길 수 없는 팬심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병헌과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박정민은 선배님들을 이기겠다는 마음은 없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돌발 변수가 생기면 감정이 상하지 않나. 모두가 행복한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동에서 호흡을 맞춘 마동석 선배도 추석 때는 경쟁자였다. 그런데 마동석 형님이 제가 나오는 ‘타짜3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 그런 말 한마디가 힘이 되지 않나. 평소에도 저를 생각하고 있다는 거니까”라며 모두가 행복한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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