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제주항공의 전망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는 득이 되지만 이스타항공의 부실한 재무구조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 대비 3.79% 하락한 2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만 해도 전 거래일보다 3%가량 오른 2만856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중에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자본 결손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인수 과정에서 제주항공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486억원, 253억원 규모다. 자본잠식률이 47.94%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황이다. 부채 비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484.43%로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스타항공의 영업 및 재무 현황은 보다 악화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에도 대규모 자본 결손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항공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 결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가 부담이지만 제주항공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은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자산으로 326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 보유 자금으로도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무 부담을 극복하면 제주항공은 국내 LCC업계 경쟁 구도 재편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제주항공의 전망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는 득이 되지만 이스타항공의 부실한 재무구조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 대비 3.79% 하락한 2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만 해도 전 거래일보다 3%가량 오른 2만856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 중에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자본 결손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인수 과정에서 제주항공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486억원, 253억원 규모다. 자본잠식률이 47.94%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황이다. 부채 비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484.43%로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스타항공의 영업 및 재무 현황은 보다 악화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에도 대규모 자본 결손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항공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 결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가 부담이지만 제주항공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은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자산으로 326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 보유 자금으로도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무 부담을 극복하면 제주항공은 국내 LCC업계 경쟁 구도 재편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