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만평 규모 서울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 첫발
입력 2019-12-19 11:28 
구로차량기지 위치도 [사진 제공 = 서울시]

15만2667㎡에 달하는 서울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시로 이전될 전망이다. 그 자리에는 G밸리와 연계된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컨벤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18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구로차량기지는 서울시 구로구 구로1동 685번지에 있어 서남권 경제중심지역인 G밸리에 인접해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난 2016년 타당성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는 광명시 노온사동 일원에 이전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1조718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6년까지 이전이 추진된다.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구로차량기지 현재 부지엔 G밸리와 연계된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컨벤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계위는 차량기지 이전 및 개발까지 장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하고, 국토교통부의 차량기지 이전사업 절차에 맞춰 향후 지구단위계획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조건으로 가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향후 시 차원에서 이적지 활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광명시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총사업비를 고의로 축소해 책정하려 한다"며 "기획재정부는 구로철도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더 지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도계위는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안과 용산구 이촌동 왕궁아파트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됐다.
방배동 988-1번지 일대 방배신동아아파트는 1982년 준공된 493가구 규모의 노후아파트다. 이번 결정으로 최고 35층, 용적률 299.99%, 건폐율 50% 이하, 935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될 수 있다.
이촌동 300-11번지 왕궁아파트는 기존 5개 동 250가구를 임대주택 50가구를 포함한 총 300가구, 용적률 238.17%, 최고 35층 규모로 재건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공임대주택이 29가구가 기부채납된다.
중구 신당제9주택재개발정비구역 정비계획 변경안과 성동구 성수1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 신당제9주택재개발구역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2010년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이 결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토지 소유자 간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이 일대에는 8개 동,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주택 300세대 이상이 건립될 예정이다. 유아 18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최종 사업계획은 건축위원회 심의와 중구청의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거쳐 확정된다. 성수1구역에는 용적률 238.3% 이하, 최고 22층 아파트 5개 동 총 28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제화 산업 계승 발전을 위해 공공 임대산업시설과 임대주택(18가구)도 복합 건립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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