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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건주 "첫 작품에 수영장 탈의신…많이 봐줬으면"
입력 2019-12-19 09:40 
정건주는 데뷔작인 `이런 꽃같은 엔딩`에 수영장 탈의신이 있다며, 꼭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공| 블러썸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2017년 데뷔해 어느새 3년차 배우가 된 정건주.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으로 데뷔한 뒤 '에이틴', '상사세끼' 시즌2, '참치와 돌고래', '최고의 엔딩' 등 단막극, 케이블, 지상파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섭렵하며 연기력을 키워오다가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정건주는 "각각 형식이 다르다"면서 짧은 시간에 여러 형식의 드라마에 출연한 것을 뿌듯해 했다.
"웹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웹드라마와 TV드라마, 단막극과 미니시리즈 등은 호흡에서 차이가 나더라고요. 웹드라마가 단거리 달리기라면 미니시리즈는 마라톤 같은 개념이에요. 체력 관리도 중요하고요. 대신 호흡이 길어지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높아지고 섬세한 디테일도 생깁니다. 이번에는 후반부가 되면서 제가 도하가 되더라고요. 대본 해석 시간도 줄어드는 것 같고요."
정건주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들의 모니터를 많이 한다면서 자신의 첫 작품을 사람들이 꼭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건주는 "예전 연기를 보면 저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많이 나아졌구나 혹은 나아질 부분이 많이 남았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면서 "몰랐던 부분을 깨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배우들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첫 작품을 봐달라고 부탁드린다. 연기는 지금보다 못하지만 수영장 탈의신이 있다. 그때는 턱선도 있고 말라서 조금 더 잘생기게 나왔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잘생긴 외모와 귀여운 미소를 겸비한 정건주. 학창시절부터 여학생들의 인기를 끌었을 것 같아 물었더니 "절대 아니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통통했어요. 인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학교는 공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는데 거기서는 조금 자신있었어요. (웃음) 농담이고 저는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학교는 휴학기간이 2년밖에 안돼 2년 채우고 중퇴했습니다.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어하루'는 1020 세대의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배우들 개개인에게까지 이목이 집중되며 1020세대에서 단숨에 인지도를 높였다. 정건주는 "너무 좋았다"며 솔직하게, 행복하게 미소 지었다.
정건주는 "종방연 때 팬들이 많이 왔더라. 레드카펫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팬들이 알아보는 빈도가 확실하게 늘었다. 부산에서 촬영한 적이 있는데 학생들이 둘러쌀 정도로 많이 왔다. 그때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니 드라마의 화제성이 좋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정건주는 아우라가 있는 배우고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정건주는 '어하루'로 청춘 학원물을 경험했다. 다음으로 도전하고픈 장르는 무엇일까. 정건주는 "진한 로맨스물"이라며 설레했다. 정건주는 "몸 쓰는 것을 좋아해서 장르물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무엇보다 해보고 싶은 것은 로맨스"라며 "영화 '너의 결혼식'이라는 작품처럼 개구쟁이가 나중에 철이 들어서 후회하는 그런 짠내나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많지 않다. 좋은 기운을 많이 얻을 수 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 어떤 작품을 해도 녹아드는 이병헌, 조정석 같은 선배님들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한걸음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정건주. 배우 정건주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정건주는 "지금의 내 자신을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유독 한 배우만 눈에 띄는 경우가 있잖아요. 등장하기만 하면 그 사람만 튀면서 밝아보이는, 호감이 들게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저도 그런 아우라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또 어떤 작품에서도 캐릭터에 온전히 동화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하루'는 제가 얼마나 더 개선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 동기가 된 작품이었습니다. 팬들이 저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만큼, 감사한 마음 때문에라도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반드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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