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탄핵 표결 주시하며 혼조세…다우, 0.1%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8포인트(0.1%) 하락한 2만8239.2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04%) 내린 3191.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포인트(0.05%) 상승한 8827.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내렸지만, S&P500과 나스닥은 이날도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시장은 하원 탄핵안 표결과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특히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다소 강화됐다. 다만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다 해도, 상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불안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무역긴장 완화와 함께 최근 발표된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해, 내년 경기 회복 기대를 키운 점은 증시를 지지했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12월 기업환경지수는 96.3으로, 전월치 및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반면 노딜 브렉시트 부담이 다시 커진 점은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영국 정부는 내년 말까지인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반영한 새로운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WAB)을 오는 20일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 기업 페덱스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부담이었다. 페덱스는 지난달 30일로 끝난 두 번째 회계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1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76달러였다. 이날 페덱스 주가는 이날 10% 폭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5%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금융주도 0.48% 내렸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29%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금리 25bp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6% 상승한 12.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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