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에도 78번째 '신의 한수'…알파고도 한돌도 당했다
입력 2019-12-18 19:30  | 수정 2019-12-18 19:40
【 앵커멘트 】
3년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78째 묘수로 승리했던 이세돌 9단은 이번에도 결정적인 한 수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공교롭게 이번에도 78번째에 신의 한수가 나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돌은 대국 초반 우변 흑돌을 공격하면서 이세돌 9단을 압박했습니다.

이세돌 9단이 자신의 돌을 돌보는 대신 상변에 집을 마련했는데 흑돌이 죽거나 살더라도 큰 손해를 본다면 경기는 쉽지 않은 상황.

포위를 당한 위기에서 이세돌 9단의 묘수가 나왔습니다.

중앙수로 돌파구를 찾았고 한돌의 요석 3점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3년 전 알파고 때와 같은 78째 수였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 기사
- "알파고 때와 다른 거는 정상적으로 받으면 안 되는 수였다면 이번에는 너무 당연한 수였거든요."

한돌은 기존의 기보만 학습하는 알파고와 달리 자기와의 대국을 통해 기보를 스스로 생성합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묘수로 2016년 알파고 4국 때와 같이 인공지능에 혼란을 일으켜 승리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맞서 거둔 승리. 78수는 신이 아닌 자존심을 지킨 '인류의 한 수'였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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